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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뉴질랜드 남섬여행] 아폴로 캠퍼밴 솔직후기 / 정보공유

뉴질랜드 남섬여행을 계획하면서 가장 기대했던 것은 우리의 이동수단이자 집이 되어줄 캠퍼밴이었다.

둘이 여행 가면서 마우이 캠퍼밴을 할까, 아폴로 캠퍼밴을 할까 고민을 정~말 많이 했었던 것 같지만  

우리는 가성비를 따지기에 아폴로로 했다!

 

 

- 아폴로 캠퍼밴

 

예약하면서 너무 작으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괜찮고, 부엌에서 요리하는게 좁아서 불편하긴 하지만

아주 못할 정도는 아니었고 뒷좌석으로 만드는 침대는 말도 못하게 편안했다.

 

예약은 모토홈에서.

 

우리가 빌린 캠퍼밴은 4인이 잘 수 있다고는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2인용이다.

4명이서 자려면 어거지로 잘 수는 있겠지만 굉장히 힘든 여행이 될 것 같다..

진짜 4명이서 캠퍼밴 여행을 할꺼면 아폴로 star RV나 마우이 같은 큰 차를 렌트하는 것을 추천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 차는 2인용이다.

 

홀리데이파크에 주차되어있는 큼지막한 차들 사이에 우리 차는 그저 귀여운 쪼꼬미일 뿐...

그래서 우리는 우리 캠퍼밴을 '쪼꼬미'라고 불렀다.

 

 

- 쪼꼬미의 주방시설

쪼꼬미 안에는 냉장고, 전자레인지, 조리도구(숟가락4, 포크4, 나이프4, 티스푼4, 집게, 칼2, 감자칼, 뒤집개, 국자, 매셔, 와인오프너)

냄비2, 네모프라이팬, 도마, 유리컵4, 머그컵4, 접시 여러개, 보울4, 토스트기, 전기포트, 전기히터, 가스레인지가 있었다. 가위X

그래도 차 안에서 요리할 수 있는 최소한의 환경은 만들어져 있었다.

 

위 사진에는 조리도구 올려놓은 검은 유리판이 보이는데 저걸 들어올리면 가스레인지가 나온다.

가스는.. 차에 내장되 가스통이 있는데, 차 밖에서 가스통이 있는 곳의 문을 열고 가스밸브를 열어주어야 한다. 그래서 가스가 켜진다.

 

차 공간이 조금 좁아 뿐이지, 요리를 못하겠다거나 하지는 않았다.

 

 

싱크대, 가스레인지 위에는 또 하나의 빈 찬장이 있다. 냉장고에 안들어가도 되는 식품을 넣어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콘센트는 싱크대 위에 보이는 것처럼 있고, 어댑터는 필수.

 

중요한 것! 냉장고는 계속 전기가 들어오지만 콘센트랑 전자레인지는 파워사이트에서 파워연결을 해야지만 사용이 가능하다.

이동중에는 전자레인지나 콘센트를 이용할 수 없다. 

 

 

- 아폴로 캠퍼밴 침대

 

침대 다 펴놓고 싱크대 앞에서 찍은 사진이다.

조명은 한국에서 구매해서 사가서 붙여놓은 거다.

진짜 이 조명때문에 캠퍼밴에서 지냈던 시간이 훨씬 아늑하게 느껴졌었다.

우리는 저 조명 위 선반(?)에 우리 짐을 다 올려놓고 침대는 가능한 깨끗하게 사용했었는데 원래 저 선반이 위쪽에 사람 2명이 더 잘 수 있는 침대를 만들어주는 바닥역할을 하는 판떼기다.

4인용이라 함은 그런 것.. 밑에 2명 위에 2명.. 그럼 짐은 어디에 두어야 하는거죠..?;;

 

저 선반을 길게 쭉- 빼고난 후에 딱딱한 바닥을 조금은 푹신하게 만들어 줄 쿠션패드를 깔고

그 위에 까는 이불을 깔고 이불, 베개를 두면 침대 완성이다.

하지만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정말 궁금해진다.

(기본적으로 이불2개, 베개4개, 판떼기에 까는 접이식 패드2개, 바닥이불4개, 큰 비치타올 4개 있음)

 

 

우리는 당연히 편하게 아래에 이불을 깔고 잤는데,

진짜 캠퍼밴에서 잘 떄는 한번도 안깨고 한국에서보다 푹 잤다.

진짜 말도 안되게 쥬시스누즈에서보다 여기서 훨씬 잘자서 쥬시스누즈에서 캠퍼밴을 그리워했다.

개인 SNS에 올렸던 사진.

너무너무 예쁜분위기.. 가져간 블루투스 스피커로 인해 분위기는 배가되었다.

데이터가 잘 터지는 홀리데이파크에서 재즈음악 잔잔히 틀어놓고 맥주 한 캔과 체리는ㅠ...

잊지못할 감성이다.

 

우리가 매일 밤 지냈던 캠퍼밴의 모습이었다.

 

 

- 아폴로 캠퍼밴 덤프스테이션 사용방법

 

참고로 우리가 올려놓은 사진은 절! 대! 이렇게 하면 안된다는 걸 보여주는 아주 좋은 예시가 되겠다.

여기는 크라이스트처치 탑텐 호락 덤프스테이션인데, 저 바닥에 있는 스텐 뚜껑을 열고 저기에 오수를 버리는거다.

우리는 화장실에 없는 캠퍼밴이어서 화장실 오수가 없어서 다행이었지...

저렇게 하면 진짜진짜 안된다.

 

원래는 오수통 구멍에 배수용 굵직한 호스를 연결해서 오수를 배출해야 한다.

오수통 뚜껑을 열고 밸브를 열어서 물을 빼내야 하는데 한동안 배수호스를 못찾다가 마지막 날 발견해버렷..

어쨌든 마지막날에야 방법을 알아서 망정이지;;

 

 

- 아폴로 캠퍼밴 원래 모습

원래 모습을 짐 다 올리기 전에 찍었어야 했는데, 정신없어서 못찍는 바람에 여행 다 끝나고 차 반납하러 가는 날 찍었다.

그 날은 차 반나배야하니 깨끗하게 청소도 하고 이불도 개고!

 

 

문을 열면 바로 보이는 모습이다

침대는 저기 짝게 보이는 나사를 빼서 판을 의자 위에 올린 후에 저 패드를 깔고 이불을 깔면 된다.

그리고 그 밑 서랍에는 빗자루, 쓰레받이, 파워사이트 연결 선, 물 넣는 호스, 뺴는 호스가 있다.

 

차 반납할 때 차 청소 우리가 하기로 했는데, 초반에 빗자루가 어디있는지 몰라서 그냥 전화해서 청소 맡길까 하다가

빗자루 발견과 동시에 "세차는 우리가 한다!!!!!!" 가 되었다. 생각보다 재밌던 세차에 기분이 좋았었다.

 

아, 그리고 윗 창문은 잠금을 푼 후에 오른쪽/왼쪽에 있는 손잡이를 돌려줘야 열린다.

아무래도 선물, 기념품 이것저것 사는 것 때문에 차랑 가방이 많이 꽉 찼다.

하지만 너무 무거워서 빼지는 못했다...

 

밑에 보이는 파란 수건은 원래는 사용하려고 가져간건데, 아폴로에서 준 수건을 제일 잘 사용하고

저건 그냥 청소할 때 바닥이랑 여기저기 닦고 버리고았다.

저 수건이 걸레가 되어준 덕에 75$ 아꼈다.

그리고 캠핑의자와 테이블은 모토홈에서 예약할 때 돈 조금 더 주고 같이 빌린거.

개인적으로 필수중에 필수라고 생각한다.

날씨 좋은 날에는 그냥 차 옆에 앉아만 있어도 기분이 너~~무 좋거든:-)

 

 

[아폴로 캠퍼밴 총 정리]

- 4인용이지만 2인용이다

- 비치타올 4개 준다.

- 차에서 요리하게 조금 힘들지만 할만 함.

- 파워사이트 연결해야 전자레인지, 콘센트 사용 가능.

- 차량에 비치된 물품들 잘 파악하고 사용하기

- 셀프 세차는 생각보다 재미있다. 돈아끼고 재밌고!